병무청 “유승준, 무슨 자격으로 국민 앞에 서나…논의할 가치 없다”

입력 2015-05-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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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웨이보 캡처)

가수 유승준(스티브유)이 병역기피와 입국금지에 대해 13년 만에 공식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병무청이 “논의할 가치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병무청 대변인실 부대변인은 19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유승준의 국적회복과 입국금지에 대해 “논의할 가치도 없다. (입국 불가의) 기존 입장도 변하지 않는다. 스티브유는 더 이상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부대변인은 이어 “스티브유는 미국인이다. 이미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병역의무자도 아니고, 13년 전 입국이 금지된 사람이다.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고, 외국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하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부대변인은 또 “천안함 사건에서 보듯 대한민국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 바쳐 지켜나가는 나라다.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나라를 버리고 외국인이 된 사람이 무슨 자격을 가지고 우리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나. 더 이상 우리나라를 가볍게 생각하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승준의 기자회견을 주최한 신현원프로덕션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아프리카TV’에서 유승준이 ‘13년 만의 최초고백 LIVE’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승준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다시 서려고 합니다.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 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 ‘가위 ’, ‘나나나’, ‘열정’ 등을 연달아 히트 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던 유승준이었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으로 몰래 출국해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여론의 거센 뭇매와 더불어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를 당해 지금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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