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8ㆍFC 바르셀로나)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예약했다.
메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유벤투스와의 결승전(6월 7일)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10득점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득점 공동 선두를 이루고 있다. 루이스 아드리아누(28ㆍ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네이마르 다 실바(23ㆍFC 바르셀로나)는 각각 9득점이다. 그러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8강에서 탈락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 진출이 좌절, 아드리아누와 호날두의 득점 행진은 각각 9득점과 10득점에서 멈췄다.
결국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향방은 메시의 결승전 활약에 의해 결정나게 됐다. 최소한 공동 득점왕을 확보한 메시는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에서 한 골만 넣어도 단독 득점왕에 오른다.
물론 복병도 있다. 팀 동료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13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메시와 호날두와의 득점왕 경쟁에 끼어들었다. 절정의 골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네이마르가 결승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한다면 11골로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한다.
메시는 뮌헨과의 4강 2차전에서 자신의 득점보다 루이스 수아레스(28)와 네이마르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며 뮌헨을 침몰시켰다. 결국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향방은 이들 ‘MSN 삼각편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메시의 득점왕 등극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네이마르와 수와레스는 득점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메시에게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페널티킥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메시의 발에 맡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시와 네이마르. 바르셀로나의 ‘안방싸움’으로 좁혀진 득점왕 선의 경쟁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승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