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가 조기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정 부분 시기를 앞당길 수 있으나 무리하게 조기 출시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18일 이동통신업계와 단말기 제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9월 공개를 목표로 개발중인 갤럭시노트5의 조기출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노트는 매년 9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가전 전시회인 IFA(이파)에서, 갤럭시S 시리즈는 매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각각 공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일각에서 오는 6월 중에 갤럭시노트5 최종 시제품 개발을 끝낸 뒤 7월 하순에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갤럭시노트5의 조기출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앞서고 있다. 지금까지도 삼성전자의 차기 단말기과 관련해서는 조기출시 가능성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으나 적중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은 있었다. 지난 2013년 IFA를 앞두고 갤럭시노트3의 조기 출시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당시에도 한달 빠른 8월 출시설이 나왔으나 예정대로 9월 IFA 공개 이후에 갤럭시노트3가 출시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단말기 모델의 출시시기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낸 적이 없었다"며 "이전에도 다른 갤럭시 모델의 조기출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맞춘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6와 엣지를 출시한 시점이 지난 4월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으로 실적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휴가철과 겹치는 7~8월 비수기 시즌에 맞춰 출시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물론 갤럭시노트5의 조기출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갤럭시노트5의 개발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그렇다고 출시일정을 확 당기는 것은 아니고 9월 이파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공략에 나설 가능성은 있는 듯 하다"고 귀띔했다.
갤럭시노트5는 3CA(주파수 묶음기술)를 지원해 최대 300Mbps의 속도까지 구현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