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편을 통해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담당하던 통상기능을 이관해 오면서 공룡 상임위로 떠올랐다.
주요 업무는 상업·무역·공업·통상, 산업기술 연구개발정책, 에너지·지하자원 등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특히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에 가장 많은 당근을 주는 동시에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다루는 등 경제민주화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야당에서 강성 의원들이 총집합하면서 경제 활성화보다는 경제민주화에 무게추가 쏠려있다.
위원 구성은 새누리당에서 16명, 새정치민주연합 13명, 정의당 1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전반기 국회 때는 총원이 28명이었지만, 통상업무를 가져오면서 2명 늘었다.
이처럼 산업위는 외견상 ‘여대야소’로 형성됐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선 위원회 운영과 사회권을 쥔 위원장을 새정치연합 김동철 의원이 맡고 있어 시작부터 여당이 불리한 구조다. 여당 간사는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이, 야당 간사는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이다.
홍 의원의 경우 대표적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강성 의원으로 꼽힌다.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과 참여연대 정책위원, 개혁국민정당 중앙당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그의 이력이 성향을 대변해 준다.
최근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활동했던 자원외교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야당 간사도 그가 맡았다.
산업위에 소속된 야당 의원 중 강성 의원들로만 배치됐다는 평가를 받은 국조특위에서 활동한 인사들만 해도 홍 의원을 제외하고 5명이 더 있다. 새정치연합 노영민·박완주·부좌현·이원욱 의원과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다.
김제남 의원의 경우 비교단체인 정의당 소속이지만. 反대기업 관련 법안 처리의 선두에 서 있는 인물이다.
반면 새누리당에선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강경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인물이 많지 않다. 대부분이 점잔은 성격이고, 이현재 의원 등이 친기업 법안을 많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정도다.
산업위 소속 한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은 “일하는 스타일이 여야가 완전히 다르다”며 “절대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머릿수는 여당이 많아도 전투력은 야당이 훨씬 높다는 게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