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LA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경제전문가 엘리트코스를 밟은 이 전 최고위원은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개발연구원과 각종 정부 부처를 두루 거치면서 금융, 재정, 연금 등 각종 경제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후 18대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2002년 ‘차떼기 정국’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로 구원등판하면서부터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좌했다. 17대 대선 목전인 2006년엔 박 대통령이 내놓은 ‘대국민 약속 실천 백서’를 주도했고, 18대 대선을 앞두고는 역시 박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정책을 구체화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초갑 3선 연임이 예상됐던 그는 ‘텃밭에서의 3번 연속 공천은 관례에 어긋나고 대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당 권유에 따라 공천을 포기했지만, 정치적 역할은 톡톡히 해냈다. 19대 총선에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공을 쌓았고, 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선 부위원장으로 뛰며 승리를 도왔다.
개인적인 정치 행보에 있어서도 그는 거침이 없었다. 2012년 전당대회에 나서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등을 차지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당 서울시장 후보에도 도전장을 냈다. 박근혜 정부의 개국공신 격이지만 그는 정부 경제정책에 관해선 가감 없는 비판도 이어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월엔 3년 임기의 (사)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에 취임, 유관순 열사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내년 총선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다시 서초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약력]
△서울대 경제학 학사,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국무총리 의료제도발전특위 전문위원,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 △UCLA 경제학과 초빙교수 △제17대 국회의원(서울 서초갑),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원내부대표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제18대 국회의원(서초갑),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18대 대선 박근혜후보선대위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