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산지가 북상하고 있다. 사과와 한라봉 등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되던 제품의 산지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경상북도에서 주로 생산되던 사과가 강원도 지역에서 생산되고, 제주도 특산물인 한라봉이 거제시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동안 영월지역은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감자, 고구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 왔다. 기후 여건 상 사과처럼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과일은 남쪽 지역에서만 소량 생산됐다.
한라봉도 마찬가지. 한라봉은 일본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제주도에서 도입해 특화시킨 과일이다. 따뜻한 지역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이 2002년부터 일조량이 풍부한 거제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과와 한라봉 등 과일의 산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GS리테일은 지난 12월 초 영월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품질이 우수한 영월사과를 GS마트와 수퍼마켓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영월사과의 특징은 당도가 높고 표면이 단단하다는 것. 사과는 일교차가 크면 당도가 높아진다. 영월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타 지역 사과에 비해 당도가 2~3brix 높다. 영월사과의 당도는 16brix 이상이다.
또한 과육이 단단해 씹는 맛이 좋으며, 저장성이 뛰어나다. 영월지역의 사과는 70%가 후지 품종이고, 나머지는 홍로, 쓰가루 등이다.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중 당도가 뛰어난 영월 포도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GS리테일 산지구매팀 조남욱 팀장은 “영월사과의 농지가 증가하면서 당도가 우수한 영월사과를 대량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됐다”며, “영월사과는 당도가 높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