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네팔 지진 논란 입장 "의료진 개인 돌발행동, 깊이 사죄"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 네팔 지진 선교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표했다.
굿피플은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네팔 진료현장 접수처에서 긴급구호와 상관없는 기독교적 메시지가 담긴 유인물이 배포돼 지역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이는 한 의료진의 개인적 돌발 행위지만 굿피플 구호 현장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배포된 유인물은 굿피플과 관련 없는 일반 교회에서 영어로 제작된 것"이라며 "진료에 참여했던 한 의료진이 개인적으로 구비해온 전도지를 본부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단체는 긴급구호 파견 전 사전 교육에는 '긴급구호 활동시 종교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료진을 굿피플의사회에서 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굿피플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동안 네팔 라메찹 만탈리 지역의 타마코시 협력병원에서 산악마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굿피플 소속 의료팀 가운데 1명이 약 대신 전도지를 배포했다. 현지 매체인 온라인하바르는 "굿피플이 지진 피해자들에게 약 대신 전도지를 배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굿피플이 희생자들에게 '천국은 열려있다'는 영문 전도지를 나눠줬다고 전해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