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냉동고추 수입관련 관계기관 협력회의를 열고, 냉동고추의 수입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국내 고추 소비량은 20만톤 수준이며, 이 중 절반 수준인 9만8000톤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 건고추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가격이 상승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저가 냉동고추의 수입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냉동고추는 현지에서 홍고추를 급속 냉동한 형태로 수입돼 국내에서 해동ㆍ건조과정을 거쳐 고춧가루로 사용되고 있다.
수입량은 2002년 2000톤에서 2003년 1만2000톤으로 급증한 이후 매년 수입량이 증가해 현재 연간 3만2000톤(국내생산량의 38% 수준)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냉동고추로 제조한 고춧가루에 대해 ‘수입물품 이력추적관리’와 ‘원산지 표시 단속’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우선, 농식품부(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산물품질관리원)와 식품의약품안전처ㆍ관세청의 냉동고추 관련 수입과 유통 정보를 상호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추 주산지 등 지역별 자율감시 체계 구축과 국내산ㆍ수입산 고추의 혼합비율 판별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