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38)가 지난해 브라질 대통령 선거 당시 체육장관 제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호나우두가 현지 시사주간지 이스투에(IstoE) 최신호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대선 당시 제1 야당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후보 아에시우 네비스 연방상원의원으로부터 이 같은 제의를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호나우두는 지난해 네비스 연방상원의원을 지지했지만 네비스는 결선투표에서 당시 노동자당(PT) 소속이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패했다.
호나우두는 “체육장관을 제의받은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다”며 “하지만 내가 체육장관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1993년 브라질 크루제이루 EC에 입단해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해 남미축구대회 브라질 대회로 출전했으며, 199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월드컵에 브라질 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 조국 브라질의 통산 네 번째 우승 영광을 함께했다.
호나두우는 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준우승)과 2002년 한·일 월드컵(우승), 2006년 독일 월드컵(8강)에 차례로 출전, A매치 98경기 62골을 기록했다. 또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치며 축구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사업가와 축구해설자로 변신한 호나우두는 나이키와 피아트 자동차, 듀라셀 건전지의 모델로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였고, 스포츠 마케팅 회사 나인(9ine)의 지분도 갖고 있다. 헬스클럽 체인과 스포츠 클리닉, 최고급 나이트클럽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북미축구리그(NASL) 포트 로더데일 스트라이커스의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