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따냈다.
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어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 3-0 승리에 힘입어 1ㆍ2차전 합계 5-3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뮌헨은 메흐디 베나티아(28), 레반도프스키(27), 토마스 뮐러(26)가 득점해 2차전 승리를 가져갔지만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28), 루이스 수아레스(28), 네이마르(23)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뮌헨은 4-4-2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를 내세워 화력전을 펼쳤다. 펩 과르디올라(44)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31)와 사비 알론소(34)를 중앙에 배치해 중원 안정화를 꾀하고 티아고 알칸타라(24)와 필립 람(32)을 측면 미드필더로 세워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경기 초반 뮌헨의 전략은 빛을 발했다. 전반 7분 메흐디 베나티아가 사비 알론소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대량 득점이 필요했던 뮌헨은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나선 나머지 바르셀로나의 폭발적인 화력을 적절히 막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15분 골을 넣어 뮌헨을 추격했다. 메시가 네이마르의 공을 받아 공간을 파고드는 수아레스에게 찔러줬다. 수아레스는 마누엘 노이어(29)를 앞에 두고 네이마르에게 패스했다. 네이마르는 빈 골대에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이어 전반 29분 네이마르는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메시의 헤딩 패스를 수아레스가 받아 네이마르에게 연결했다. 네이마르는 깔끔한 마무리로 한 골을 추가했다.
바르셀로나에게 두 골을 내준 뮌헨은 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14분 레반도프스키가 2-2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8분 토마스 뮐러가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갈길이 너무 멀었다. 6골을 따라가야 하는 뮌헨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