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자동차에 이어 화장품까지 공격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사실상 레드오션이 된 국내시장에서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사업영역을 넓혀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카드와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적 업무 제휴의 핵심은 바로 빅데이터 기술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사업에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티어 시스템을 접목해 윈윈(WN-WNI)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 카운셀러의 영업활동을 위한 다양한 영역을 지원해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도울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신한카드와의 새로운 제휴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의 제휴는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판단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신한카드의 빅데이터 기술과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네트워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화장품시장 외에도 자동차 관련 시장에서도 다양하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장기렌터카를 사업 항목에 추가하고 지난달 1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가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기렌터 사업을 펼친 뒤 법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신용카드 회원이 1400여만명에 육박한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장기렌터카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신한카드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중고차복합할부 시장에도 진출했다. 복합할부는 자동차를 사는 고객이 할부를 이용하는 과정에 카드사가 개입하는 구조의 할부금융 상품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한카드가 처음 도입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간 350만여 대, 30조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할부대출 시장 규모는 5조1600억원에 달한다. 즉 신한카드는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해 향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