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은행 5곳, 환율조작 스캔들에 60억 달러 이상 벌금 철퇴

입력 2015-05-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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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바클레이스 등 각국 규제당국과 합의 임박

글로벌 대형은행 5곳이 환율조작 스캔들에 60억 달러(약 6조5500억원) 이상의 벌금 철퇴를 맞게 됐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해당 은행은 스위스 UBS와 영국 바클레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미국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이다.

이들 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런던외환시장 등에서 환율을 조작한 것이 적발돼 미국과 영국, 스위스 등의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사건에 연루된 일부 은행이 영국 금융감독청(FCA),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스위스 규제당국 등과 43억 달러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당시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은행들과 기관들이 이번에 새로 벌금 규모를 확정한 셈이다. 이번 벌금 합의에 참여한 기관은 미국 법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회 등이며 공식발표는 이르면 13일 나올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11월 벌금 합의에 참여하지 않아 이번에 가장 많은 31억 달러의 벌금을 물 것으로 예상된다. UBS는 미국에 환율조작 문제를 경고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8억 달러 미만의 벌금이 부과된다. 나머지 3은행의 벌금은 최대 1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됐으나 아직 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여전히 은행원 개개인에 대해 형사재판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 중대범죄수사국(SFO)도 사건 연루 직원에 대한 조사를 끝내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주 금융부(DFS) 역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편 이들 은행은 환율조작 벌금 관련 상당한 금액을 미리 회계상으로 유보해놨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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