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DLS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여전히 저점을 찍고 있는 광물자원 지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원유 대신 금과 은 DLS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부터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리인하 탓에 은행권을 빠져나온 MMF가 지난해 연말부터 빠르게 주가연계증권 ELS에 스며든 것과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2% 늘어난 5조738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과 금리, 이자율 등이 기초자산인 DLS 가운데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기초자산 DLS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자재 DLS는 작년 4분기보다 5배 이상 늘어나 전체 DLS 발행의 32.83%를 차지했다.
이처럼 DLS에 관심이 커진 이유는 점진적으로 ELS 수익의 한계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스피200과 항셍지수, 유로스탁 등 글로벌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는 최근 이들 지수의 상승으로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지수가 바닥을 유지하고 있는 원자재 기초자산 상품은 여전히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바닥을 찍었던 원유 DLS가 톡톡한 수익을 올렸다.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조기상환된 DLS 20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총 8가지. 이들 모두 지난 1월에 발행돼 3개월만에 조기상환에 성공한 상품이다. 그러나 2분기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세가 본격화됐고 이를 기초자산으로한 DLS 발행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여전히 저점을 유지하고 있는 금과 은이다. 최근 유가가 상승으로 인해 금과 은 가격 역시 향후 상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은 단기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에 실패했다. 금거래 별로 보합과 소폭 하락 마감을 보이고 있다”며 “은 가격은 4월 한달간 금 대비 상대적 약세 흐름을 보인 영향 에 차익실현 매물의 압박이 덜했다”고 시장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