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한나한(35ㆍLG 트윈스)과 앤디 마르테(32ㆍKT 위즈)의 행보가 엇갈렸다.
외국인 타자 한나한은 오랜 기다림 끝에 1군 경기에 나섰다. 한나한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2015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개막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한나한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때려내며 무난한 첫 경기를 치렀지만 1병살타와 2삼진으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진 못했다.
한나한은 LG와 100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한 이후 이번 시즌 종아리 부상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재활 선수들과 함께 대학 팀들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늦게 합류한 만큼 1군 경기에 빠르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 양상문(54) 감독은 한나한의 수비에 더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양 감독은 “한나한의 안정적인 3루 수비가 기대된다. 타격과 더불어 공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맹 활약을 펼치던 마르테는 잠시 주춤하게 됐다. 마르테는 이날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KT는 8일 “마르테가 외복사근 근육 미세 파열로 4~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마르테는 9회초 타석에서 스윙하던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윤요섭(33)과 교체됐다. 앞서 4월 23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도중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 2군으로 내려간 경험이 있다. 마르테는 이번 시즌 타율 0.372로 활약하고 최근 한화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9안타(타율 0.750) 4타점으로 KT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마르테의 공백에 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KT는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조범현(45)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