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진화] 이지민 “심수봉 스타일-장윤정 목소리 닮은 최고가수 될래요”

입력 2015-05-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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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가수들이 주류였던 트로트 음악계가 최근 젊어지고 있다. 그 선두에 트로트 가수 3년차 이지민(27)이 있다. 출중한 외모의 이지민은 지난 2013년 9월 싱글 ‘붕붕붕’, 2014년 9월 싱글 ‘지지지’에 이어 지난 4월 ‘이 남자 내 사람입니다’등을 발표하며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 3월 방송된 트로트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트로트 엑스’에 출연해 인지도를 확보한 이지민은 “‘트로트 엑스’가 저한테는 꿈을 이루게 해준 무대였다. 처음 방송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거다’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기뻤고, 기존에 발표한 ‘붕붕붕’도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트로트가 그냥 좋았고 매력있다고 느껴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는 이지민은 독학으로 트로트 가수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게 참고서는 선배 트로트 가수들이 노래 부른 동영상이었다. 특히, 이지민은 장윤정의 동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니터하며 공부했다. 이지민은 “장윤정 선배님의 동영상을 모두 봤다. 물론 거기에서 변형해서 저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심수봉 선생님은 노래를 편하게 부르시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불러보니까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이 아니었다. 장윤정 심수봉 선배님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본받는다면 최강의 트로트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지민은 트로트의 척박한 현실을 적시했다. 이지민은 무엇보다 트로트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지민은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모집하거나 오디션 공고를 봐도 트로트 분야는 없고 기존의 트로트 가수와 작곡가에게 레슨을 받는 방법 밖에는 없다. 이것이 트로트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중부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이지민은 친구와 젊은층의 트로트에 대한 편견이 싫었다고 고백했다. 이지민은 “트로트를 한다고 하면 일단 ‘경시’하는 분위기가 많아요. 트로트가 성장 발전하는데 젊은층의 트로트에 대한 인식 제고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지적했다. 이지민은 또한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적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트로트가 활성화되고, 가수들이 노래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좀더 많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오직 트로트로 승부하겠다는 이지민은 “제가 트로트를 한다고 했을 때 무시했던 친구들에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만약 트로트에서 다른 장르로 바꾼다면 그들은 ‘그 봐 얼마 못가잖아’라며 비웃을 게 뻔하다. 그래서 더욱 더 트로트로 성공하고 싶다”고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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