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트로트 노래는 무엇일까. 각종 설문조사와 음악사이트의 트로트 순위는 현재 한국인이 좋아하는 트로트 애창곡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한국갤럽에서는 최근 ‘한국인의 애창곡 2014’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13세 이상의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2012년, 2.0%)는 34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는 박상철의 ‘무조건’(2005, 1.4%), 3위는 노사연의 ‘만남’(1989, 1.4%), 4위는 장윤정의 ‘어머나’(2004, 1.1%), 5위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1964, 1.0%) 순이었다. 상위 5개 중 ‘만남’을 제외하고는 4개가 트로트 노래다.
멜론의 트로트 톱100 차트에서도 한국인의 애창 트로트곡을 알수 있다. 멜론 차트는 최근 인기 트로트 가수 위주로 곡이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윤정의 노래는 톱 100위 안에 20여 곡이 랭크돼 있다. 3위 ‘반창고’, 5위 ‘초혼’, 7위 ‘사랑해요’, 15위 ‘꽃’, 16위 ‘사랑아’, 19위 ‘당신이 좋아’, 21위 ‘오! 마이 러브’, 24위 ‘첫 사랑’, 30위 ‘올래’ 등 멜론 트로트 차트 상위권 대부분은 장윤정 노래로 채워져 있다. 이 밖에 이정이 KBS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무조건’은 4위, 조항조가 부른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OST ‘사랑 찾아 인생 찾아’가 13위, 유세윤·홍진영이 ‘트로트X’ 무대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참여했던 ‘이태원 배터리’도 37위에 올랐다. 이 외에 신세대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도 눈길을 끈다. 홍진영의 ‘산다는 건’ 1위, 소유미의 ‘흔들어 주세요’ 2위, 리지의 ‘쉬운 여자 아니에요’ 8위, 신유의 ‘시계 바늘’ 17위, 이지민의 ‘이 남자 내 사람입니다’ 25위, 한영의 ‘둥지’ 26위, 금잔디의 ‘오라버니’ 27위 등 신세대 트로트 가수들의 선전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