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반조(Banjo)’에 1억 달러(약 1092억7000만원)를 투자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4년 전 설립된 반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급성장 중인 위치정보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벤처기업이다.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반조의 독자 소프트웨어 기술인 ‘크리스탈볼(Crystal ball)’에 관심을 갖고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크리스탈볼 기술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특정 장소와 시간에 어떤 이벤트가 있었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반조의 이런 독자적 기술은 미국 지역 TV 방송국 150여 곳 이상을 소유한 싱클레어방송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뉴스 수집에도 핵심 기술로 이용되고 있다. 또 해당 기술을 사용해 광고사, 금융서비스업체 등의 고객사에서 사건·사고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조는 이번 소프트뱅크로부터의 자금 유치를 통해 81년여 만에 발생한 네팔 대지진에 손해 입은 건물 등 세계 사건·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콘텐츠 외에 각국의 날씨 정보, 위성사진 등 데이터베이스(DB)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으로 데이터 과학자, 기술자 등 12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