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강정국 씨는 지난달 30일 특별관계자 9인과 함께 성창기업지주 주식 30만3056주를 취득, 지분 5.25%를 보유하게 됐다.
강 씨 및 공동투자자는 성창기업지주의 경영권 참여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라고 보유 목적을 밝혔다.
이번에 주식을 사들인 소액주주들은 1주당 3만2300원으로 총 97억88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다. 공동투자자 9인을 살펴보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건을 상정하고 의결권을 행사한 일부 소액주주들도 다시 참여했다.
앞서 성창기업지주는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상정한 ‘김택환 감사 선임건’을 두고 표대결을 펼쳤으며, 소액주주가 승리했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의 권익을 실현하고 이사회를 견제하겠다고 의결권 행사에 나섰다.
이번에 또다시 뭉친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씨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년 동안 성창기업지주의 주총을 살펴보면서 실망스러웠다”며 “특히 이번 감사 선임 후에 김택환 감사가 제대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며 경영 투명성에 의심이 갔다”며 공시 배경을 설명했다.
성창기업지주 상근감사로 선임된 김택환 감사는 첫 출근일인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감사선임과 관련해 검증 절차에 있으며, 완료되면 계약을 통해 정상적으로 출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시와 관련해 성창기업지주 관계자는 “(강정국 씨 및 특별관계자 9인)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