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현직 임원 또 구속…총 6명

입력 2015-05-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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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뒷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포스코건설 이모(57) 상무를 구속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이 상무는 토목환경사업본부 국내공사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던 2012∼2013년 새만금 방수제와 광양항 원료부두 선석공사에 하도급 업체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상무는 같은 기간 하청업체들로부터 공사대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10억원 넘는 비자금을 만든 혐의도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인물은 모두 6명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하청업체 흥우산업의 이철승(57) 대표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을 어떻게 계획했고 포스코건설 전 경영진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하청업체로 참여하면서 공사대금을 부풀려 받았다가 돌려주는 수법으로 비자금 약 40억원을 조성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새만금 방수제 공사의 하도급 업체로 선정해달라며 포스코건설 전직 임원들에게 10억원 안팎의 뒷돈을 전달하는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흥우산업과 포스코건설의 이런 뒷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이 업체 부사장 우모씨를 지난달 26일 구속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토목환경사업본부장 출신 김모(63) 전 전무를 전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면서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협력업체 코스틸의 박재천(59) 회장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협력업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동화(64) 전 부회장 등 포스코건설 전직 핵심 경영진을 소환해 국내외 비자금이 어디까지 흘러들어 갔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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