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를 마친 미국 주요 지수가 유가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64.41포인트(0.52%) 오른 1만2407.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3포인트(0.51%) 오른 2413.5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416.90으로 6.14포인트(0.44%)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82포인트(0.82%) 상승한 467.4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내내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구글은 0.43%, 마이크로소프느는 1.18% 올랐다. 반도체주인 인텔도 0.35%올랐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 소매유통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유통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마스터카드는 연말 최대 성수기인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기간동안 소매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5.2%에서 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미 소매협회에 따르면 11~12월 소매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4574억달러에 그치며 지난해 증가율 6.1%를 밑돌 전망이다.
유가가 61달러선까지 크게 하락했으나 정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엑슨모빌이 0.85%, 셰브론이 0.49% 각각 상승했다. 아나다르코 정유로부터 루지애나 석유및 가스유전 두 곳을 매입키로 한 엑스코리소시스가 6.1% 급등했고, 아나다르코 정유도 1%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인도분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1달러 떨어진 61.10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의 원유 무기화 가능성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는 올 연말까지 미국 동부지역에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큰 폭으로 하락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