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30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좋은 사람이 많다. 절반 정도 빼올까요?”라며 독자세력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사람은 많지만 구조에 들어가면 개인이 무력해진다”라며 “대개는 계파 패권주의 구조에 편입이 안 되면 정치적 성장이 보장이 안 된다”라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는 광주 8석, 전남북으로 확장하면 30석을 다 내서 뒤집어야겠다”라며 “뒤집을 수 있는 분위기”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아는 변호사 후배 중에도 의원 시키면 좋겠다는 사람이 몇 십 명이다. 좋은 사람이 득실득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크게 패한 것에 “3대 1로 이길 수 있는 것 아니었나. 질 수 없는 지역구 3군데로 공천만 좀 잘하고 새롭게 했다면 크게 어렵지 않았다”라며 “새누리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이 져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천 의원은 자신의 행보를 ‘야권분열’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나를 야권 분열이라고 하는데 내가 뭘 분열했나. 자기들만 야당이고 천정배는 야당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