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에 투자자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가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결론에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
특히 신용거래나 주식담보대출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상당수 인 것으로 알려지며 내츄럴엔도텍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96% 내린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식약처가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을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에 장 초반 200만주 가량이었던 하한가 매도물량은 현재 2배가 넘게 늘어 500만주 이상 쌓여있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은 내츌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에서 가짜 원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나 내츄럴 엔도텍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소비자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28일) 등에 나서며 주가 방어에도 적극 나섰다. 내츄럴엔도텍의 적극적인 대응에 주가는 잠시 반등에서 나서는 모습이었지만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그 이튿날 다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코스닥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다. 이들 중에는 신용거래나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투자 나선 경우도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기전인 이달 21일 기준 내츄럴엔도텍의 신용거래잔고는 총 74만4800주다. 당시 주가 8만6600원(종가기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645억원에 달한다.
가짜 백수오 파동이 벌어진 후 신용거래잔고가 다소 축소되기는 했으나 29일 기준 잔고수량은 54만1500여주(312억원)로 여전히 높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내츄럴엔도텍 사건의 여파로 관련주들까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종목들은 바이오주들이다. 2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는 3.14%,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3.67% 각각 빠졌으며 이날 식약처의 발표 이후에 알테오젠, 서흥 등 바이오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을 판매했던 홈쇼핑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이 각각 6.99%, 1.84%씩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