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환율, 경기, 저유가 등 경기 관련 변수들이 한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5월 증시는 유동성, 실적 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곳곳에 도사린 해외 변수들도 신중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그리스 디폴트 우려, 중국 A주의 MSCI 편입 여부, 엔화 약세 등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시각 29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움직인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최근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9월 기준 금리 인상 전망이 60%로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상반기 금리 인상 우려는 걷혔지만, 관심은 둬야 할 것”이라며 “유럽 역시 최근 경제 지표가 회복 추세지만 그리스와 영국 총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경계 요소”라고 밝혔다.
이 밖에 오는 6월에 예정된 중국의 MSCI지수 편입 여부도 주요 변수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 MSCI의 중국 A주 편입 여부 결정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외국인들의 자금이 중국으로 이동 할 수 있어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박연채 리서치센터장도 “6월엔 중국의 MSCI편입 여부와 그동안 논의됐던 증시 상하한가 30% 확대 방안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5월부터 미리 증시에 선반영되어 변동성이 높아질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조정 국면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에 사서 5월에 팔라’는 월가의 격언처럼 계절적으로 5월엔 미세 조정국면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악재들이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삼성전자나 롯데케미칼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됐음을 증명하고 있어 조정시 저평가 매수 기회로 삼을만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