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은 지원해야 할 대상과 방식에 따라 수많은 형태의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어떤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이건 그것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려면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 방향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 최근 트렌드다. CSV(공유가치창출)라고 일컫는 개념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공헌 활동이 되는 것으로 각 기업이 가진 강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막연한 이미지 상승이 아닌 이윤창출로 직결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각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의 거시적인 방향을 설정한다고 해도, 지원 대상자에게 작지만 친근하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유효하다. 트렌드를 만족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을 직원이 체험하게 함으로써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혀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요즘 가장 뜨거운 트렌드는 가족, 그중에서도 자녀가 아닐까 싶다. 최근 효성그룹에서 진행한 가족 여행이 이 핫한 트렌드를 잘 적용한 사례다. 형편이 좋지 않은 장애아동 가족들에게 여의치 않은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여행에 참여함으로써 자녀와 함께할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작은 이벤트 하나에도 그랬던 것처럼, 각 기업은 기업의 안팎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신문을 넘기면서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찾아보면서 어떤 트렌드를 좇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조남호 기자 spd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