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관련한 전반적인 제도에 대해서 여자가 남자보다 좀 더 개방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결혼과 관련한 남녀간, 세대간 인식차이를 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설문결과를 보면, 결혼자체에 대해 ‘선택사항’라는 응답이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고, 황혼이혼을 찬성하는 쪽 역시 여자가 많았다. 결혼이 선택사항이라고 답한 남자의 비율은 56.6%에 불과했으나 여자는 72.2%에 달한 것. 반면, 재혼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남자가 더 많았다.
이를 종합해 보면, 남성이 결혼자체에 대한 의무감과 결혼을 통해 가정을 만들거나 유지하려는 욕구가 더 강한 반면, 여자는 혼자여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결혼 상대방의 조건과 관련해서는 남녀 공히 1순위로 성격을, 2순위로 직업을 꼽았지만 3순위 선택은 달랐다. 남자가 외모와 키를 꼽은 반면 여자는 집안 경제력을 꼽아 남자가 통상 배우자의 외모를, 여자는 경제력을 더 중요시한다는 사회통념이 다시 한번 더 증명됐다.
100세시대연구소 이윤학 소장은 “가부장적 전통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 결혼, 출산, 육아 등에 있어서 아무래도 여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만큼 여자가 남자에 비해 결혼이란 제도 자체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지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