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난 스몰캡] 중국·화장품·바이오·차부품·반도체株 ‘듬직한 테마5’

입력 2015-04-28 10:19 수정 2015-04-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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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스몰캡’ 추천종목

“중국을 호령하고, 반도체와 자동차를 품어라. 화장품은 여전히 유효하다.”

28일 이투데이가 국내 주요 증권사 스몰캡의 5월 유망 종목을 집계·분석한 결과 △중국 시장 △화장품 △반도체 장비ㆍ부품 △바이오 △자동차 부품 등 5가지 테마로 압축된다. 익숙한 테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소비국가로 부상한 중국 시장 진출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동력이다. 여기에 화장품이 주도주로 활약하고 있다. 또 친환경 자동차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도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다양한 IT기기들의 등장과 핀테크 활성화로 인해 반도체 부품의 중요성도 커졌다. 최근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발생했지만, 바이오주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중국을 호령하라 = 올 초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견인한 건 무엇보다 중국발 돌풍이었다. 중국의 ‘中’자만 들어가면 주가는 훨훨 날았다. 5월 유망 종목에서도 중국 시장을 정조준한 업체들이 눈에 띈다.

먼저 하나대투증권은 엠게임을 추천했다. 추천 이유로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와 중국 진출 가시화를 들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열혈강호2, 열혈강호 웹버전, 프린세스메이커 등의 신작들이 모두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특히 열혈강호2의 경우 지난 2월 OBT 당시, 서버가 몇 차례 다운되는 등 중국 유저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 전작 이상의 흥행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와 달리 중국은 웹게임 시장이 상당히 활성화돼 있어 열혈강호 웹버전 출시를 통해 추가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광글라스를 중국 수혜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의 김태성 연구원은 “글라스락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관련 수익은 올해 1분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중국에서 고객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시장 및 홈쇼핑시장에 주력할 계획으로 B2B시장, B2C시장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쇼핑 역시 동방CJ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홈쇼핑 판매를 통해 글라스락의 인지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화장품은 대박 요건 = NH투자증권 스몰캡은 중국과 화장품 키워드를 모두 품은 코스온과 에이씨티를 추천했다. 코스온은 국내 및 중국 화장품 ODM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급증을 이유로 들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향 매출 확대와 중국 신규 수요처 확대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화장품시장 진출에 따른 수요 확대 등에 기인한다”며 “실적 급증세를 감안하면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경쟁업체 대비 매력적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온 실적에 대해 1분기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늘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 연구원은 “2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도 매출액 620억원 이상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외형 성장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에이씨티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국내 및 중국 화장품 원료와 마스크팩 사업에 따른 외형 성장이 주된 이유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에이씨티 영업이익은 16억7000원으로 추정치(12억원)를 39% 웃돌았다”며 “이는 아모레퍼시픽, 더페이스샵, LG생활건강 등 주요 수요처의 물량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분기 영업이익률은 26%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영업이익률 27% 내외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는 여전히 미래 먹거리 = 바이오 업체들도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이 한스바이오메드를 꼽았다. 해외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매출액은 뼈이식재 ‘DBM’ 제품의 수출, 중남미 시장 중심의 인공유방보형물 판매 증가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낮은 피부이식재 사업부 축소와 주요 제품 임상 마무리로 인한 관련비용 감소에 따라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5.7% 증가한 264억원, 영업이익은 56.5% 늘어난 61억원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메디아나를 추천했다. 하석원 연구원은 “올해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3.8% 늘어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올해 16%에서 내년 20%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디아나는 주력사업인 제세동기의 수출 전망을 비롯해 소모성사업(MRO)과 체지방기기, 웨어러블 등 신규 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베스트증권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기초 수액제 수요의 추세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대한약품을 5월 추천주로 선택했다.

◇자동차 부품주도 뜬다 = 각 증권사는 자동차 부품주들도 유망 종목으로 점찍었다. 먼저 키움증권은 모토닉을 추천했다. 한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관련주의 투자는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솔린 직접분사방식(GDI)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모토닉은 고객사 성장과는 무관하게 신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대수 800만대를 기준으로 할 경우 GDI엔진을 적용한 차는 200만대로 추산된다.

그는 “과거 자동차 부품 업체 중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이룬 업체는 100% 수입산에 의존한 부품의 국산화를 초기에 성공한 곳”이라며 “모토닉은 다른 자동차 부품주와 대비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세방전지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 뉴 투싼’에 연비 절감 기술인 Stop & Go를 탑재함에 따라 프리미엄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top & Go 기술은 차량 정차 시 엔진 시동이 꺼지고, 차량 출발 시 엔진 시동을 다시 켜는 기술로 프리미엄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해당 기술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2개의 배터리가 탑재돼야 한다. 프리미엄 배터리의 단가가 기존 배터리 대비 2.5~3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물량 증가와 단가 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친환경차 관련 부품(전기차 구동 모터, DCT 액추에이터 등)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S&T모티브를 선정했다. 또 순현금 680억원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반도체 장비ㆍ부품주 성장 지속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이에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에스티아이를 5월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다. 특히 CDS장비 글로벌 과점기업으로 신규 개발 중인 잉크젯 장비 매출 가시화가 기대된다.

이베스트증권은 반도체 칩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테스트 소켓 생산업체 리노공업을 추천했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IT기기가 다각화되면서 반도체 칩 생산 물량과 연구개발이 증가해 소켓 부문도 성장 추세”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리노공업은 소켓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해 가격 설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35.5%로 2009년(27.7%)을 제외하고 매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노공업은 안정적 마진율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도 매년 증가 추세다. 동사의 순현금은 2009년 358억원에서 지난해 789억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배당금은 263원에서 700원으로 올랐다.

교보증권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용 블랭크 마스크 제조업체 에스앤에스텍을 꼽았다. 주요 거래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이다. 블랭크 마스크는 관련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노광 공정에 필요한 포토마스크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스앤에스텍의 분기 실적은 위상시프트와 하드마스크용 블랭크마스크 매출 확대로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고가 제품 매출이 시작되는 올해 1분기 이익률 개선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매출은 저가 제품(바이너리 블랭크마스크)에 국한됐는데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용 위상시프트, 올 초부터 비메모리용 하드 마스크용 블랭크 마스크 매출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수년간 정체됐던 실적이 올해부터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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