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이 미국에서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를 22일(현지시간) 발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의 통신 사업이 한층 확대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 업계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사정에 밝은 여러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의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는 고객이 매월 실제로 사용한 데이터만큼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 서비스에 대해 이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인 ‘넥서스6’ 기종에만 적용되며, 사용하는 장소에서의 전파 강도에 따라서는 스프린트와 T모바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통화 및 데이터 통신을 위한 Wi-Fi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가입자가 내는 요금 부담은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이동통신 요금제는 가입자가 매월 정해진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달이 바뀌면 데이터 미사용 분은 그대로 낭비돼왔다. 통신요금 컨설팅 업체이자 고객의 요금청구서를 분석해 적절한 요금제 선택을 지원하는 업체인 밸리다스가 실시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 요금으로 매월 약 28달러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요금체계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리퍼블릭 와이어리스나 스크래치 와이어리스 등 신흥 기업들이 실제 사용량에 근거한 요금제를 제시하면서 T모바일, AT&T 등 대형 이동통신업체도 가입자에게 미사용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