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금융시장의 저금리로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0.07포인트(3.65%) 오른 706.90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은 것은 2008년 1월 10일 713.36을 기록한 이후 7년 3개월여 만이다.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보면 이번 주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 주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233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1450억원을, 외국인은 3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로켓모바일, 주가 급등 사유 없지만… 71.77%↑ = 2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로켓모바일이다. 로켓모바일은 지난 10일 종가 2905원에서 17일 종가 4990원으로 71.77% 급등했다.
로켓모바일은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다. 최대주주인 라이브플렉스는 지난해 플레이텍(현 로켓모바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52.2%(855만3000주)를 130억원에 취득했다. 라이브플렉스는 레저용 텐트제품 제조업체에서 출발해 온라인·모바일 게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로켓모바일은 게임 사업 진출설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로켓모바일은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고 공시했다.
주가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지어소프트다. 지난 10일 종가 1160원에서 17일 종가 1730원으로 49.14% 상승했다. 특별한 사유없이 주가가 상승하자 한국거래소는 지어소프트에 대해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원익큐브는 자회사 씨엠에스랩이 운영 중인 화장품 브랜드 셀퓨전씨의 중국시장 확대 기대감에 지난 9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 한주간 45.56% 상승했다.
비에스이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및 타법인 지분 취득 소식에 41.45% 올랐다. 비에스이는 최대주주 박진수 회장이 보유주식 528만9000주를 330억원에 이희준 HNT일렉트로닉스 대표에게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변경된 최대주주의 예정 보유 지분율은 40%이며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웰크론은 연결종속회사 웰크론헬스케어의 중국 진출 확대 기대감에 한 주간 주가가 40.04%상승했다. 지난 10일 종가 2810원에서 17일 393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외에도 뉴프라이드(38.05%), 메디포스트(37.60), 보령메디앙스(35.91%), 위노바(31.94%) 등이 지난주 큰 상승폭을 보였다.
◇힘빠진 게임주 =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종가 5만3500원이었던 주가는 17일 종가 4만3700원으로 18.31% 하락했다. 특별한 사유는 없지만 기관이 3만2152주를 팔며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한주간 2만5291주를 담았다.
‘창세기전4’비공개테스트(CBT)에 4만명이 몰리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던 소프트맥스의 주가도 하락했다. 10일 종가 1만850원에서 17일 종가 1만5850원으로 15.92% 하락했다. 사전 신청에 많은 유저가 모였지만 테스트 시작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창세기전4’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창세기전4’의 그래픽 퀄리티 등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릭터 및 스토리 부분 등에서는 마니아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이용자 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모습이다
파티게임즈는 특별한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한 주간 12.11%하락했다. 지난 1월 ‘아이러브파스타’의 중국 진출 이슈로 급등한 이후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둘째 주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던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 한 주간 11.66% 하락했다. 지난 15일 신주인수권행사를 결정하며 주가는 3.36% 하락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발행주식 총수의 1.83%에 해당하는 35만4987주에 대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신주인수권 행사 후 차익 실현을 위한 잠재매물이 증가했기 때문에 주가에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테스나(-16.09%), 세원물산(-14.59%), 우성아이비(-12.08%), 특수건설(-11.28%), 한빛소프트(-11.03%), 원익IPS(-11.01%) 등이 큰 하락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