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토마스 투헬 전 마인츠 감독 영입…위르겐 클롭 이어 다음 시즌부터 팀 이끌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마스 투헬'

▲다음시즌부터 도르트문트를 이끌게 된 토마스 투헬(좌)과 현 도르트문트 감독 위르겐 클롭(우)(사진=AP/뉴시스)

올시즌을 끝으로 정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 감독이 결정됐다. 지난 시즌까지 1.FSV 마인츠 05를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자리한다.

도르트문트는 19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기자회견를 통해 투헬 감독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3년간의 계약 기간에 합의했고 올시즌이 종료된 이후 선수단과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투헬은 마인츠 시절 수석코치를 맡았던 아르노 미셸스를 수석코치로 대동할 예정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주중 도르트문트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시즌까지 7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클롭 감독은 2018년까지 계약이 된 상태지만 퇴진을 결정했다. 지난 2008년부터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재직한 클롭 감독은 2011년과 2012년 두 번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고 2012년에는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리그와 컵대회를 휩쓸어 더블을 이룩했다. 2013년에는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다음시즌부터 새롭게 도르트문트를 이끌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마인츠를 이끌었지만 이후 올시즌은 공백기를 갖고 있다. 그간 함부르크 SV, VfB 슈투트가르트 등은 물론 2부리그 RB 라이프치히 등 많은 팀들이 그의 영입을 노린 바 있다. 특히 함부르크와는 밀접하게 연관되며 투헬 감독이 함부르크로 자리를 옮길 경우 애제자인 박주호를 함부르크로 불러들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에서의 5시즌동안 170경기를 치르면서 65승 44무 61패 승점 239점을 기록했다.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한 시즌은 2010-11 시즌으로 당시 마인츠는 5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중하위권 클럽 마인츠가 1부리그에 안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투헬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투헬이 마인츠에서 보낸 5시즌간만 비교해 볼 때 마인츠보다 더 높은 승점은 올린 팀은 단 4팀에 불과하다. 이들을 차례로 살펴보면 바이에른 뮌헨(389점), 도르트문트(350점), 바이어 레버쿠젠(307점), 샬케04(288점) 등이다.

한편 투헬 감독이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자리하게 됨에 따라 도르트문트는 클롭 감독에 이어 투헬 감독까지 두 번 연속으로 마인츠 감독을 사령탑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클롭 감독은 마인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부임할 당시 마인츠 소속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지만 중앙 수비수 네벤 수보티치를 도르트문트로 불러들인 바 있다. 이처럼 자신의 전 소속팀 선수를 불러들이는 전례가 적지 않음을 감안할 때 마인츠 선수들 중 어떤 선수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을 수밖에 없다. 마인츠에는 현재 박주호와 구자철이 활약중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마스 투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