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6일 취임 이후 산업계와 첫 소통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15일 김승희 식약처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유한킴벌리 공장과 아모레퍼시픽 공장을 방문, 안전관리 전반을 살피고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오는 7월부터 공산품으로 관리되던 ‘물휴지’가 화장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샴푸·린스 등 화장품 생산 현장의 안전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처장은 유한킴벌리 공장에선 물휴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아모레퍼시픽 공장에선 샴푸·린스 등 화장품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물휴지·샴푸 등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국민적 관심이 많은 만큼, 원료 관리부터 유통과정까지 꼼꼼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현장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주름개선·미백·자외선차단제 등 3종류만 허용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를 아토피피부용·영유아용 등으로 추가할 계획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각종 공산품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법령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출시되는 신개념 첨단 복합제품은 현행 화장품이나 의약외품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것도 포함돼 있다”며 “이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보건생활용품’(가칭)이라는 새로운 분류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