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엠블렘 사용…MBC "화질 좋은 이미지 찾다가 실수" 사과
(MBC 방송 캡처)
MBC가 이른바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이미지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되자 MBC 측은 즉각 사과했다.
15일 MBC 관계자는 한 매체에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제작진이 실수로 공식 엠블럼이 아닌 이미지를 사용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화질 좋은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아 쓰다 보니 실수를 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월드컵 2차 예선, 쿠웨이트-레바논과 한 조 중동 원정 고비 뉴스를 다루는 장면에서 일베 이미지가 노출된 바 있다.
다음날 오전 방송된 '뉴스투데이' 역시 월드컵 2차 예선 관련 보도를 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엠블럼 대신 일베 이미지를 사용했다. 뉴스 진행 동안 오류를 알아 챈 이상현 앵커는 방송 말미에 일베 이미지 사용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MBC는 '섹션TV 연예통신'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배우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씨의 친부 관련 보도에 잘못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실루엣 역시 '일베'에서 제작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