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엽의 독일축구 이야기]28라운드 마친 분데스리가, '진정한 순위표'에 따른 심판 판정의 수혜자와 피해자는?

입력 2015-04-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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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바레 타벨레'에 의한 28라운드까지의 순위표(좌)와 28라운드까지의 분데스리가 공식 순위표(사진=바레 타벨레 홈페이지/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올시즌 분데스리가는 각 팀별로 단 6경기만을 남기며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28라운드 종료 현재 1위는 승점 70점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2위 VfL 볼프스부르크(60점)와는 승점 10점의 간격을 벌려놓고 있어 사실상 우승이 확정적인 상태다. 지난 28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70점째를 획득한 바이에른으로서는 남은 6경기를 모두 패한다 해도 현재 4위 바이어 레버쿠젠(51점)보다 높은 승점을 쌓아둔 만큼 최소한 3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지었다. 이는 곧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의미한다.

2위 볼프스부르크 역시 28라운드 함부르크 SV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현재 5위 샬케 04의 승점은 41점이다. 샬케가 전승을 거두고 볼프스부르크가 전패를 한다 해도 볼프스부르크는 샬케보다 높은 승점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볼프스부르크 역시 최소한 4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지은 셈이다. 분데스리가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볼프스부르크는 최소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것.

상위권 팀들의 구도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난 반면 하위권 팀들의 잔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4위 레버쿠젠을 제외한 5위 샬케부터 18위 함부르크까지 모두가 강등 가능성을 안고는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일뿐 현재 13위 마인츠 05(승점 31점)부터 사실상 잔류 싸움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하노버96의 승점은 29점으로 강등권인 16위 SC 파더보른(27점)에 단 2점을 앞서 있을 뿐이다. 마인츠와 파더보른의 승점차도 단 4점에 불과해 향후 두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마인츠가 강등권으로 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로선 마인츠(31점), SC 프라이부르크, 하노버(이상 29점), 파더보른(27점), VfB 슈투트가르트(26점), 함부르크 V(25점) 등 6개 팀이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형국이다.

이맘 때 쯤이면 지나간 경기들에 대한 아쉬움도 클 수밖에 시점이다. 승점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특히 주심의 잘못된 판정으로 승점이 날아간 경우라도 있는 팀들이라면 그 아쉬움의 깊이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지난간 판정에 대해 다시금 논하는 것은 물론 의미없는 일이다. 하지만 '만약'이라는 가정과 함께 잘못된 판정으로 손해를 보거나 이득을 본 경우들을 제외하고 18개팀의 순위를 다시 매기면 현재와는 조금 다른 순위표가 나오게 된다. 이른바 비공식 순위표인 셈이다. 올시즌 판정의 이득을 본 팀과 손해를 본 팀들은 어떤 팀들인지 살펴보자.

독일 웹사이트 '바레 타벨레'는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바레 타벨레'는 '진정한 순위표'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오심으로 선언된 페널티킥 결과를 배제하고 오프사이드 임에도 득점으로 인정받은 경우 등을 득점에서 제외한다. 그밖에도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오심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 코너킥이나 프리킥 드로인 등의 상황에서 오심으로 공을 소유하게 된 뒤 이를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 등 다양한 변수들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간주해 새롭게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순위표를 만든 것이 바로 '바레 타벨레'다. 물론 언급한 바대로 비공식적인 순위표다.

이에 따르면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이 1위다. 하지만 승점은 현재 70점에서 67점으로 줄어든다. 바이에른이 심판 판정의 수혜자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2위 볼프스부르크는 현재 60점이지만 바레 타벨레에 따르면 61점이다. 약간이지만 심판 판정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심판 판정의 가장 수혜자는 바로 6위 아우크스부르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승점 39점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순위표에 따르면 아우크스부르크의 승점은 33점으로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지게 된다. 무려 6점의 승점을 더 얻은 셈이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이에른은 각각 6점과 4점의 승점을 더 얻었다는 결론이다. 이들 외에도 현재 승점 29점으로 14위에 올라있는 프라이부르크는 바레 타벨레에서는 승점 25점으로 강등권인 17위로 내려간다. 바이에른, 아우크스부르크, 프라이부르크 등은 본의 아니게 심판덕을 보고 있는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심판 판정으로 손해를 본 팀들도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대표적이다. 승점 33점으로 현재 중위권인 10위에 놓여있는 도르트문트다. 하지만 바레 타벨레에서는 승점 37점으로 8위에 해당된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현재 승점 35점으로 8위지만 이 순위표로는 승점이 38점으로 7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들도 베르더 브레멘에 비하면 안타까움이 덜 하다. 현재 승점 35점으로 9위에 올라있는 브레멘은 올시즌 심판 판정으로 5점의 승점을 손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바레 타벨레로 환산할 경우 브레멘은 승점 40점으로 다음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에 오르게 된다.

언급한 바대로 지난 결과를 돌이킬 수는 없다. 때론 심판의 판정이 승리를 패배로, 혹은 패배를 승리로 그 결과를 바꾸기도 한다. 다만 시즌이 막판으로 향하면 향할수록 오심으로 놓친 승점은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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