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주 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이 전날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건을 두고 관계부처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지 교민 안전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오늘 오후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지에 체류 중인 30여명의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회의는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주재한다.
이 당국자는 “우리 공관원의 피해는 없었지만 현지 경비원이 사망하고 했으니 오늘 회의에서 철수 권고를 포함한 교민 안전을 재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리비아뿐 아니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로 정세가 불안한 아프리카·중동지역 전체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도 같이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번 공격에 대한 논평과 함께 현지 공관원(외교관 2명, 행정원 1명)을 튀니지 임시 사무소로 일시 철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리비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간 전투가 격화하는 등 정정불안이 심화함에 따라 작년 7월 현지 주재 공관원 일부를 인근 국가인 튀니지로 임시 철수시켜 트리폴리에 있는 공관원과 2주 간격으로 교대 근무를 하도록 해왔다.
정부는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한 공격인지, 한국대사관을 목표로 삼았는지 등 사태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리비아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20분께 차량에 탄 무장괴한이 트리폴리 아부나와스 지역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사관 밖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외교단 경찰단 소속 경찰관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우리 공관원들의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