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첫 예약판매를 실시한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출시 첫날 6시간만에 품절사태를 나타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그동안 더딘 성장세를 보였던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새로운 구도가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미국 태평양 일광절약시간(PDT) 기준인 10일 0시부터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등에서만 온라인 예약 주문과 매장전시가 이뤄졌다. 미국에서는 알루미늄 케이스인 ‘애플워치 스포츠’ 10개 모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인‘애플워치’20개 모델, 18K 금장케이스인 ‘애플워치 에디션’8개 모델 등이 6시간 만에 품절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고가 모델인 2200만원 짜리 18K 금장케이스 모델 ‘애플워치 에디션’이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에 캘리포니아 애플 매장을 방문한 팀 국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놀랍다(extraordinary)”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업계전문가들은 그동안 절대강자가 없었던 웨어러블 시장이 애플의 가세로 애플과 반(反) 애플의 구도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인 ‘아이폰’, 태블릿 PC ‘아이패드’등에 이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애플워치’를 앞세워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애플워치가 15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워치 출시로 경쟁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모토로라는 애플워치 예판일에 맞춰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모토360’의 가격을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에서 250달러에서 179달러(약 19만5790원)로 낮춰 28% 할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모토360 2’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애플워치에 대한 견제심리로 이 같은 할인정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