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금융 주선에 대형 증권사들이 참여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릭스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 선순위 투자자로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릭스는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두 개의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오릭스PE가 현대상선 지분 22%를 6600억원에 인수하고 자베즈 PEF가 나머지 지분을 4200억원에 사들이는 구조다.
그러나 오릭스가 조성한 펀드에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의 앵커LP 모집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금 조달 부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자베즈가 조성한 펀드엔 새마을금고와 행정공제회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인수금융 주선에 나선 하나대투증권은 전직 현대증권 출신인 장승철 대표와 주익수 IB부문 대표와의 교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릭스 고위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이 자체 자금 250억원을 투자하고 LP도 모으는 인수금융 주선에 나선 것이 맞다”며 “한국투자증권도 인수주선과 함께 선순위로 200억원을 투자하고 우리은행도 300억원 규모 투자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오릭스는 산은 M&A실로부터 오는 30일까지 SPA 연장 기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릭스는 현대증권 우선협상자 지위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