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신중년 시대] 오승근이 밝힌 ‘내 나이가 어때서’ 인기 이유는?[인터뷰]

입력 2015-04-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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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만 사랑하냐…반발심리 자극했죠

‘꽃 중년’ 가수 오승근(63)에게도 ‘봄날’이 찾아왔다.

그 동안 ‘있을 때 잘해’(2001), ‘빗속을 둘이서’(2003)로 인기를 얻은 오승근이 10년 만에 ‘내 나이가 어때서’로 전성기 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갤럽은 최근 2012년 7월 발매한 오승근의 싱글 ‘내 나이가 어때서’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애창곡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발표된지 얼마 안돼 국민 애창가로 자리 잡았다. 오승근은 “‘내 나이가 어때서’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사실 이 곡으로는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내 김자옥이 암 투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고, 함께 병원도 가고 치료하는 것도 도와주면서 활동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내 나이가 어때서’로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 아내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지금의 인기를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아내가 준 선물 같다”고 덧붙였다.

‘내 나이가 어때서’의 인기 비결에 대해 오승근은 반발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 나이가 어때서’는 나이 때문에 차별 받거나, 선입견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30대 젊은 사람 뿐만 아니라 나이든 중장년층도 사랑할 수 있고, 일적인 부분도 60대 이전에 은퇴하지만 지금 보면 70세 넘어도 건강하고, 일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가사의 메시지와 음악적인 리듬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에 대해 그는 “멜로디가 단순하고, 귀에 익숙하기 때문에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한 후 “만약 제 노래가 많은 악기, 세션 등 장비로 가득채웠다면 인기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조금은 단순하고 때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대중이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근은 오는 5월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효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후에는 전국 투어를 하면서 ‘내 나이가 어때서’와 신곡 ‘즐거운 인생’을 부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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