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찾아오자 겨우내 소홀했던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근육 합성과 혈당 조절에 탁월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라고 해서 아무거나 무턱대고 먹는 것은 금물이다.
우리 주변에는 건강 유지와 다이어트 효과를 모두 충족시키는 영양만점 단백질 공급원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유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한 잔 섭취만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우유에 들어있는 락토오스(젖당으로 장내를 산성으로 만들어 다른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성분)는 장기능을 개선시켜 변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장 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우유에 함유된 루신성분(체내 합성이 안 되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로 산화적 손상이나 염증을 억제해 비만과 관련된 대사증후군 위험 줄여주는 성분)은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향상시키고 열량소모량을 극대화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우유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칼슘은 체지방 연소에 관여해 체중 증가를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단 음식을 찾게 되는데, 우유는 칼슘 공급에 상당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줄여준다. 또한 우유 등의 유제품 속 칼슘은 지방분자와 결합해 지방을 응고시켜 체내 흡수를 막아주고, 흡수되지 않은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서대학교 오한진 교수는 “우유의 지방 함량이 높을 것이라 생각해 다이어트 시 섭취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유에 많은 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낮으며, 포함되어 있는 지방은 우유 200cc 기준 6g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유의 단백질은 포만감을 주므로 식전에 우유를 마시면 음식 섭취를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에 상당한 도움이 되며 비타민과 미네랄, 유당, 콜린 등이 함유돼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오한진 교수는 이어 “뿐만 아니라 우유는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므로 성장기 어린이나 외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을 노출되기 쉬운 학생 및 청소년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이나 노인들도 우유를 섭취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