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수학여행지 혹은 신혼여행지로 알려졌던 제주가 이제는 스타들이 주거지로 선호하는 곳이 되었다. 많은 연예인들이 ‘살고 싶은 제주도’라고 말할 정도로 이제 제주도는 주목받는 명소가 됐다. 제주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스타는 누구이며 그들이 제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전원생활을 시작한 스타는 장필순이다. 장필순은 2004년 7월 제주에 정착했다. 장필순은 지난해 KBS 2TV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서울에서 제주도로 온 지 9년이 됐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편했다”며 “예전부터 제주도를 좋아해 많이 찾아왔다. 앨범 사진 등을 제작하며 제주도에 자주 들려 편한 느낌이었다”며 제주도에서 생활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열린 파주포크페스티벌에서도 “서울에서 살 때는 늘 쫓기듯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시계 없이도 살 수 있는 시골의 삶이 여유를 주고 있다. 이것이 음악에도 반영된다”며 제주도에서의 삶이 만족스럽다는 것을 표현했다. 장필순은 지난해 한 여성매거지가 선정한 제주도를 대표하는 문화이주민 10인에도 선정됐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2013년 9월 결혼식을 올린 후 제주도에 정착해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효리는 ‘소길댁’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제주도에서의 전원생활을 공개해 연일 화제를 일으켰다. 이효리의 ‘소길댁’ 닉네임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소길마을에 위치한 자신의 신혼집을 가리켜 ‘소길마을의 새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대위에서 그 누구보다 화려했던 이효리는 결혼 후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즐겼다. 이에 이효리의 킨포크(느긋하면서도 소소한 생활방식)스타일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효리는 “그때의 나는 몹시 지쳐있었다. 뭐든 할수록 더 많은 것이 필요했고, 많은 것이 필요했지만 정말 내 것은 없었다”며 “우연히 오게 된 제주, 그 첫 느낌. 그것은 마치 다른 세상 같았던, 가만히 있으라고 그래도 괜찮다고 기다려주겠다고 살며시 내게 말을 걸었던 모든 풍경들, 빛깔, 냄새, 그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 그렇게 난 제주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지난해 7월 라디오 ‘컬투쇼’에 출연해 “제주도에서 삶도 엄청 바쁘다. 세 끼 밥을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면 하루가 간다. 세 끼 차리는게 일이다. 집안일은 정말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나온 쿨의 이재훈과 그의 사촌 동생 이정도 제주도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며 살고 있다. 이재훈은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나 같은 경우 제주도에서 반, 서울에서 반 있는데 제주도에 이사를 가니까 일 하면서 여유도 생기고 돌파구가 생겼다”며 제주도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 이정은 제주도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군대 갈 즈음 사기와 배신 등으로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었다. 마음을 다잡고자 군대에 갔었고 이후 친척형인 이재훈의 추천으로 제주도에 오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 “둘이 같이 있으면 혼자라는 생각은 전혀 안든다. 물론 나이가 더 들고 같이 살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이밖에도 허수경, 방은희 등도 제주도에 거주 중이며 JYJ 김준수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호텔을 지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