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8일(현지시간) 아이폰·아이패드용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 8.3의 배포를 개시했다. iOS 8.3에는 과거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에모지(그림 문자)도 업그레이드됐다.
에모지(그림 문자) 키보드에 300여개의 새 캐릭터가 추가돼 인종별로 다른 여러 가지 피부 색깔로 얼굴이나 손 등 신체 부위를 표시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월 아이폰 운영체제 iOS 8.3에 포함되는 새로운 이모티콘에 동양인의 얼굴을 노랗게 표현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이모티콘은 총 6개의 이모티콘 중 가장 노란색 피부톤을 가진 이모티콘이다.
사용자들은 “‘심슨(만화 캐릭터)’을 떠오르게 한다”, “노란색 피부톤은 아시아인들을 모욕하는 것”, “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저렇게 노란 아시아인을 본 적이 없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애플 측은 “우리 이모티콘 캐릭터는 세계 모든 문자를 일관되게 표현하도록 제정하는 유니코드 협회 표준을 반영한 것”이라며 “(애플 이모티콘은) 중립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iSO 8.3은 △아이메시지 스팸 신고 삭제 △필터링 기능 추가 △?아이튠스 아이디 암호 문의 빈도 설정 메뉴 추가 △?기타 버그 수정 등으로 이루어졌다.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실행 및 반응성, 메시지, 와이파이, 제어센터, 사파리 탭, 타사 키보드, 키보드 단축키, 중국어 키보드 등 성능이 향상됐다.
이밖에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iOS 8.3는 이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