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빚이 많은 하림·장금상선 등 2개 계열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신규 편입됐다. 지난해 주채무계열에 속했던 STX, 대성, 부영계열은 최근 주요 계열사의 출자전환·매각 등으로 올해 제외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41개 계열을 2015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지난해 42개 대비 1개 계열이 감소했다. 기존 주채무계열에 속했던 STX·대성·부영 등 3개 계열이 제외되고, 하림·장금상선 등 2개 계열이 신규 편입된 결과다.
STX는 STX중공업과 STX엔진을 출자전환하고, 대성은 대성산업가스를 매각함에 따라 신용공여액이 감소됐다. 부영은 보유현금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반면, 35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장금상선과 84개 소속 계열사를 갖고 있는 하림이 41개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됐다. 장금상선은 주채무계열 33위, 하림은 37위를 기록했다.
두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계열 여신 최다은행인 산업은행으로 선정됐으며, 산업은행은 4월말까지 하림과 장금상선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재무구조평가 결과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에 속하면 5월말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일 경우에는 정보제공약정(관리대상계열)을 체결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