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월호 인양과 합의정치를 제안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야당이 여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이렇듯 높이 평가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2015년 예산안,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및 자원외교 국정조사 가동 등 국회에서는 합의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 새누리당의 놀라운 변화, 유승민 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세월호 인양에 대한 의지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선을 정부에 촉구한 점은 야당으로서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의 현 정부 경제정책 비판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 공약가계부의 실패선언,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 고백은 집권여당 대표로서 용기있는 진단”이라고 반겼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조세정책, 단기부양책, 부동산정책 등 잘못된 실책에 대한 비판과 야당과 함께 하자는 제안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진단은 옳았지만 처방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말뿐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행동으로, 이제 실천으로 국민께 신뢰있는 정책들을 보이는 것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당과 정부 간에 엇박자가 없지 않았다”며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를 합리적으로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