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하지 않은 흑인에게 백인 경찰이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이르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티져(33)는 비무장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을 7일(현지시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4일 슬레이저는 교통위반 단속 중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스콧을 멈추게 하고 전기충격기로 폭행한 뒤 도망치는 스콧의 등에 수 차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미국 현지언론을 인용해 스콧은 오토바이 미등이 망가져 단속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총격 영상을 확보, 확인한 뒤 슬레이저를 체포했다.
키스 서메이 찰스턴 시장은 긴급기자회견에서 “슬레이저가 잘못된 판단을 했고 잘못은 잘못이다”라며 “나쁜 결정을 했을 때는 경찰이든 시민이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별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