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앞으로 배당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에 상승세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
8일 오전 10시58분 현재 KT&G는 전일 대비 1.99%(1800원) 오른 9만2400원으로 거래중이다. 맥쿼리증권, JP모간, 모건스탠리, CS증권, 씨티 등의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배당 매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해외 업체처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고 이익만 안정적이라면 추가적인 배당이 가능하다”며 “담배영업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연구개발, 설비투자에 과도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 규제로 주주에게 배당이라는 당근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담배 업체의 평균 배당성향은 작년 기준 84.6%로 KT&G(52.6%)보다 32%포인트 더 높다. 해외 담배업체들 중 가장 주주환원 정책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의 재팬토바코(JT)도 올해 배당성향을 최소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한자릿수대 후반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작년 KT&G의 주당배당금은 3400원이었는데 올해 담뱃세 인상에 따라 배당금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배당성향이 65.4%”라며 “2018년까지 60% 수준을 유지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할 시 주당배당금은 4200원으로 23.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판매량이 25.8% 감소할 전망이나 평균 출고가격이 12.3% 올라 매출액, 영업이익, 지배주주 EPS는 각각 7.4%,17.5%, 13.5%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예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배당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