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PD가 배우 이연희를 정명공주 역할로 뽑은 이유는 ‘눈빛’이었다.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화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 서강준, 한주완, 조성하, 김상호 PD가 참석했다.
김상호PD는 이연희를 정명공주 역으로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이연희씨가 묘한 매력이 있다. 소년 같은 매력이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남장을 하고 찍었을 때도 중성적인 매력이 있었다”며 “숨겨진 욕망이나 이런 것들이 배우에게는 필요한데 이연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 아름다운 눈빛 뒤에 숨어있는 욕망이다. 그게 정명공주로 캐스팅한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연희는 “욕망이라기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눈빛에서 보여지는 카리스마를 연기하면서 발산해야겠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번 사극에서도 힘을 주면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야할 장면이 있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희는 베일에 가려진 적통 정명공주로 등장한다. 정명공주는 광해(차승원)에 의해 신분추락을 겪지만 악착 같이 살아남아, 광해 정권의 심장부인 화기도감에 입성하는 당차고 진취적인 인물이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을 연출한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13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