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피츠버그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시네티 레즈와의 개막전(9일)에 뛸 25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7명의 내야수에 포함됐다. 피츠버그는 개막전에 강정호를 비롯해 페드로 알바레즈(28), 코리 하트(33). 션 로드리게스(30), 조디 머서(30), 조시 해리슨(28), 닐 워커(30) 등을 명단에 올렸다.
강정호는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벤치에서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조디 머서가 피츠버그의 유격수를 책임지고 있고, 2루는 닐 워커, 3루는 조시 해리슨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강정호가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조디 머서다.
강정호에게 머서는 넘어야 할 큰 산이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18경기에서 안타 9개(홈런2개) 타율 0.200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무난한 수비를 보이며 멀티자원으로서 가치를 증명했지만, 타격에서 성과가 부족했다.
이에 비해 머서는 지난 시즌 149경기에 출전해 안타 129개 타율 0.255를 기록했다. 홈런은 12개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시범경기에서도 19경기에 나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9안타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더구나 머서는 타격보다 안정적인 수비로 더욱 눈에 띄는 유격수다.
머서는 “경쟁은 중요하다. 경쟁은 우리가 더 나은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고, 모든 선수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강정호와의 경쟁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