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김세영(22ㆍ미래에셋)의 카리스마가 모건 프레셀(26ㆍ미국)을 압도했다.
김세영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구 나비스코 챔피언십ㆍ총상금 250만 달러ㆍ약 27억6700만원)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7언더파 209타)에 세 타 차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전날 2위에 오른 모건 프레셀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세영과 한조를 이뤄 플레이한 모건 프레셀은 4번홀(파4) 보기 후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9번홀(파5)과 11번홀(파5), 12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성공시키며 김세영과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모건 프레셀은 김세영이 연속 버디를 잡은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모건 프레셀은 2008년에는 카팔루아 LPGA 클래식 정상에 올라 통산 2승을 보유했다.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1위를 차지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러나 김세영은 큰 대회에 강했던 만큼 상대 선수나 환경에 주눅 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고, 결국 모건 프레셀은 김세영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김세영(23ㆍ미래에셋)과 스테이시 루이스의 우승 경쟁이 펼쳐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4라운드는 6일 오전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