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가장 높은 반응을 이끈 드라마는 과연 무엇일까. 국내 드라마는 이제껏 장르와 소재를 다양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는 TV드라마 대한 각별한 지지를 보내온 안방극장 시청자 덕택이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는 1992년 1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서울(2000년 이전), 전국(2000년 이후) 가구 기준 회당 시청률을 집계했다. 가장 높은 회당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바로 시청률 65.8%의 KBS 2TV ‘첫사랑’이다. 약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아성을 지키고 있는 ‘첫사랑’에는 최수종, 박상원, 배용준, 이승연, 최지우, 이혜영 등이 출연했다. 2위로는 최민수, 하희라, 이순재, 김혜자, 윤여정 등 당대 빼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연기자들이 나선 MBC ‘사랑이 뭐길래’다. 1992년 5월 24일 방송된 해당 방송분은 시청률 64.9%를 기록했다.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신구 세대의 각기 다른 가치관을 대발이 가족’을 중심으로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000년대 들어서 MBC ‘허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시청률 64.8%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광렬, 이순재, 황수정, 임현식 등 주조연이 개성 있게 소화한 캐릭터는 모두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청률 64.5%의 SBS ‘모래시계’(1996년 2월 16일), 62.7% 시청률의 KBS 2TV ‘젊은이의 양지’(1995년 11월 12일) 등이 뒤따른다.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한류 인기를 퍼뜨린 MBC ‘대장금’은 57.8%의 시청률로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시청률 집계 이전에 첫 방송된 ‘여명의 눈동자’, ‘사랑이 뭐길래’의 경우 집계 기간 내 시청률만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