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영화의 흥행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Korea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 집계 결과 역대 가장 흥행한 영화는 무엇일까. 먼저 흥행의 바로미터 ‘1000만 영화’가 거론된다. 2004년 2월, ‘실미도’는 1108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바야흐로 1000만 관객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1175만, 2004), ‘왕의 남자’(1230만, 2006), ‘괴물’(1301만, 2006), ‘해운대’(1132만, 2009), ‘도둑들’(1298만,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2012), ‘7번방의 선물’(1281만, 2013), ‘변호인’(1137만, 2013)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명량’이 1761만 관객의 신기원을 열었고, 올 초 ‘국제시장’ 역시 1425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2위에 등극했다. 최근 500만 관객을 돌파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처럼 외화 역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승승장구했다. ‘아바타’(1330만, 2009)와 ‘겨울왕국’(1029만, 2014), ‘인터스텔라’(1024만, 2014) 등은 1000만 관객을 넘겼고, ‘아이언맨3’(900만, 2013), ‘트랜스포머3’(778만, 2011),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750만, 2011), ‘어벤져스’(707만, 201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최초로 한 해 1억 관객을 돌파한 외화의 힘도 ‘인터스텔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431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416만),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396만) 등 블록버스터의 시장 잠식에 따른 결과였다. 이외에도 ‘관상’(913만, 2013), ‘해적: 바다로 간 산적’(866만, 2014), ‘최종병기 활’(747만, 2011),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 2011) 등 한국형 사극의 강세가 두드려졌고, ‘아저씨’(617만, 2010), ‘신세계’(468만, 2013),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472만, 2012) 등의 범죄 액션 영화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