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주말개통 1달… 통신3사·다단계만 웃었다

입력 2015-04-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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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개월만에 부활한 휴대폰 주말개통 시행이 알뜰폰 사업자간 ‘개통 양극화’를 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토·일요일에도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도록 전산을 운영한 결과 주말 영업이 용이한 이동통신 3사 자회사와 다단계 업체, 마트가 운영하는 업체들이 큰 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립 전산망을 쓰는 업체나 우체국을 유통망으로 쓰는 업체는 가입자를 아예 받지 못한 곳이 대다수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통신3사의 주말 개통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 KTIS, 미디어로그가 유치한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총 3679명이었다. 알뜰폰 번호이동만 놓고 보면 통신3사 자회사가 가입자의 55.6%를 가져간 셈이다.

같은 기간 주말영업이 용이한 홈플러스와 아마트, 에스원 등 마트와 매장 역시 모두 2347명(35.5%)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에이씨엔코리아와 앤알커뮤니케이션 등 다단계 업체도 주말영업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통신3사의 전산을 통해 개통을 하기 때문에 전산이나 인력 운영 비용부담이 없다.

반면 독자 전산망을 갖춘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KCT 등은 비용부담으로 주말 영업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이들이 주말에 유치한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4주 동안 0건이었다. 프리텔레콤,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아이즈비전 등 12개 업체의 점유율 역시 4%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국민 편익 증진과 주말 불법 보조금 지급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주말개통을 시행했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이 같은 부작용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완을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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