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삼익악기가 일본 유명 피아노업체 카와이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카와이는 중국 피아노 시장에서 야마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기업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카와이 지분 10.86%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주 일본 공시감독국인 관동재무국에 대량보유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카와이 지분 5.05%를 매입한 후, 5.81%를 추가로 사들인 것. 이로써 삼익악기는 스팍스그룹 5.59%, 카와이사단 5.58% 등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카와이는 중국 중고가 피아노 시장에서 야마하에 이어 2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삼익악기는 약 17%의 점유율로 3~4위권이다. 야마하와 카와이 점유율이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삼익악기와 카와이의 단순 점유율을 합하면 중국 시장 1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이번 카와이 지분 매입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대주주에 오른 이상 경영참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삼익악기는 이미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한 글로벌 프리미엄브랜드 확보에 힘써왔다. 지난 2002년에는 독일 벡스타인(C.Bechstein)을 인수(2008년 매각)하고, 2008년 독일 자일러(Seiler)를 인수했다. 미국 브랜드인 크나베와 프램버그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차익 실현 가능성도 있다. 삼익악기는 2009년 미국 스타인웨이 지분 26.38%를 855억원에 인수한 후, 경원권 인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결국 2013년 1742억원에 매각했다.
특히 카와이는 중국 피아노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인수 합병 가치가 커지고 있다. 주가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피아노 시장은 현재 연간 30만여대(전세계 판매량의 55%)가 팔려 세계 최대의 피아노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현재 중국 가구당 가정용 피아노 보급률이 4.1% 수준에 불과해,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30%에 비하면 크게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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